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문재인 정부/2021년/11월 (문단 편집) === 11월 23일 === * 대한민국 현대사에 전직 대통령이라기 보다 쿠데타로 집권해서 광주 학살로 폭압 통치를 시작한 군 출신 독재자로 각인 돼 있는 전두환 씨가 오늘 오전에 향년 90세로 사망했다. 전두환 씨는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부인 이순자 씨가 전 씨를 발견해 경찰 경호대에 연락했고, 8시 45분쯤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됐다. 마침 정기 혈액검사를 하기 위해 막 집에 도착한 간호사가 전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전 씨는 깨어나지 않았다. 고(故) 전 씨는 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까지도 대변인 역할을 해 온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며칠 사이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민 비서관은 "별도의 유언은 남기지 않았지만 2017년 회고록의 내용으로 유언을 대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고록에서 전 씨는 "북녘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썼다. 공교롭게도 전 씨가 숨진 오늘 11월 23일은, 정확히 33년 전,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강원도 인제 백담사로 향했던 날짜다. 고 전 씨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외부에 포착된 건 지난 8월, 5·18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한 날이었다. * 전두환씨 사망 직후,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며 기자들과 만났다. 사망 전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사과의 말을 남겼는지 묻자, 민 전 비서관의 언성이 높아졌다.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는 말을 5번이나 반복하면서, 이미 전 씨가 여러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뭘 더 하냐"고 되물었다. 구체적으로 전 씨가 1988년 백담사 칩거에 들어가면서 발표한 자택 성명과, 이듬해 5공 청문회에서 사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발언을 찾아보니 '사과'나 '사죄'라는 표현은 없었으며 그나마 1988년 2월 대통령에서 퇴임하며 '유감'이라고 말한 게 전부였다. 민 전 비서관은 "5.18 당시 전 씨가 발포 명령을 내린 적이 없어 책임질 일도 없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5공 당시 2인자였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도 오늘 전 씨 자택을 찾아왔는데, 사과나 책임을 묻는 질문에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 갑작스레 전해진 전두환의 사망 소식에 오월 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전두환이 죽었다고 해서 진실이 묻히는 것은 아니며, 지금까지 그래 왔듯 5.18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5.18 당시 가족의 희생에 가슴 쳤던 오월 어머니들은 전두환의 재판이 열릴 때마다 법원에 나와 진실 어린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제 그마저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리고 광주 시민들은 '죽음'이 전두환에게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혔다. 진상규명까지 갈 길이 남았고, 죗값도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 남기지 않은 채 전두환이 사망하면서 광주에서는 온종일 울분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 보도자료 * MBC: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7351_34936.html|'쿠데타 집권·광주 학살' 사죄 없이‥전두환 사망]]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7353_34936.html|전두환 측근 "5·18 사과? 질문이 잘못됐다‥뭘 더 하냐"]]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7354_34936.html|죽음이 면죄부 될 수 없어‥"끝까지 책임 물을 것"]]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7355_34936.html|12·12 군사 반란, 5·18 광주 학살‥총칼로 잡은 권력]]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7356_34936.html|'삼청교육대'·'고문치사'‥민주·인권 짓밟은 '폭압 정치']]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7357_34936.html|5·18을 폭동이라 부른 전두환‥단죄도, 사죄도 없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7358_34936.html|남은 추징금 956억 끝내 못 받나‥5·18 재판도 '미완']]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7359_34936.html|밝혀지지 않은 5·18의 진실들‥"죽음으로 묻을 수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